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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지명의 사주, 의사 사주 추세의 변화와 그 특징

통찰 에세이

by 구도아난 2020. 2. 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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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격증이자 전문직으로 손꼽히는 의사. 안정적이고도 고도로 전문화 된 영역인 탓에 사회적 직업적 존경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

의사는 사농공상이 지배하던 중세 근대의 사회에서는 그 사회적 계급이 상류층이 아닌 중인계층에 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전부터 의사가 만약 사회적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인류 의학 수준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발전했을 것이다. 더 뛰어난 인재들이 의학업에 진출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가 만약 고수익 직업이 아니라면...


이러한 신분적 제약 때문에 현대 이전 즉 의사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대우 받기 이전에는 사주상으로 의사의 특징이 뚜렷했다. 즉 활인지명(活人之命)이라 하여 사람을 살리는 명의 특징이 따로 정리되어 있었다.

첫째, 사주에 병이 있는 경우이다. 매우 섬뜻한 말이 될 수 있겠지만, 원리 설명을 들으면 직관적으로 매우 잘 이해하게 된다.

의사는 아픈 사람들이 찾는 직업이다. 병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살려달라고, 낫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사주인 셈이다. 이런 의사들의 사주에 병이 있다면, 질환을 지니고 있는 환자들이 그를 쉽게 알아보고, 의사 또한 동병상련의 사명감으로 그들을 치유하게 된다는 원리다.

이러한 사주의 예시를 살펴보자면, 갑을목 일간이 경금이나 신금에게 극을 받고 있는 경우, 병정화 일간이 계수로 부터 공격을 받고 있을 때, 경신금 일간이 정화로 부터 극을 받고 있는 경우 등이다.

한류의 선봉대 한국의 의학기술


둘쨰, 사주팔자에 병이 있고 약이 있는 경우다. 병만 있는 경우보다 훨씬 더 적중도가 높은 의사 사주이고, 의사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큰 사주가 된다.

가령 자신이 갑목이나 을목에 해당하는데 바로 옆에서 경금이나 신금이 자신을 치고 있을 때, 또 바로 옆에서 정화가 그 금들을 확실히 제압하고 있거나, 병화가 금세력을 달래고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정화 일간이 계수의 극을 받고 있는데 무기토가 계수를 제압하는 형태라면 의사 사주에 적합하게 된다.

사명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직업이 의사다

 

셋째, 현대에 주로 해당하는 것인데 두번째 대운이 탁월한 경우이다. 의사라는 직업이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평생에 걸쳐 장기적으로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몰려들게 되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의대 입학자들의 성적이 상위권이긴 했지만 물리학 전자공학 수학에 비하면 다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아예 전국 모든 의대에 각 대학교의 최상위 성적자들이 입학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참 공부해야 하는 대운인 두번 째 대운 즉 10대 대운이 탁월하게 좋아야 의대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첫번째, 두번째 조건보다는 세번 째 조건이 압도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활인지명이 아닌데도 두번 째 대운, 즉 한창 공부할 때 운이 좋아서 의대에 진학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 당대 최고의 인재들이 의대로 몰려가 향후 의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명감보다는 경제적 목적으로 의사를 하다 보니 환자를 돈으로 보는 물질주의적 의사들도 비일비재하게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사명감 없는 의사는 참으로 측은한 팔자이다. 환자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반드시 낫게하고, 살리겠다는 사명감 없이 환자를 그저 돈으로만 보게 된다면, 언제나 아픈 사람들이 몰려와 낫게 해달라고 아우성 치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높고 뚜렷한 사명감을 지닌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소망해 본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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